2014년 1월 8일 수요일

교외선 의정부 시내 삼각선

1. 들어가며

- 서울교외선(이하 교외선) 송추~의정부 구간 중 경원선 의정부역 방향으로 연결한 현재의 선로 외에 경원선 주내역 방향으로 연결하려 하였던 흔적에대해 살펴보고자 함


'91년 지도 모습. 오솔길이 철길예정 터 - 빨간 화살표(필자가 그려넣음) - 임을 잘 보여줌.
- 성지문화사 '수도권도로지도'


2. 해당 지역의 교외선에 관한 기록

- 공식 정보 : 2차개통 구간에 속하며 63 4월 착공, 동년 8월 완공(1차 구간은 61 6월 완공)

- 비공식 정보 : 철둑, 다리, 터널 등은 일본의 침략통치시기에 대부분 완공. 따라서 공식기록에 남아있는 공사정보는 대부분 궤도부설공사. (경향신문 '59년 2월 12일 : "... ... 능의선 삼월에 착공 ... ... 이 작은 규모의 철길은 일제시대 이미 "턴넬"과 노반 공사를 끝낸 바 있는 공사인 만큼 ... ... 짧은 시일 내에 개통을 보게 될 예정이다." - 네이버 뉴스 검색)

6.25 당시 모습 - 사진 맨 왼쪽 전봇대 뒤편에 주내방향 교외선의 녹양교 기둥이 보임.
멀리 선로 위로 사람들이 걷고 있는 장소가 현재 녹양역 자리.

비슷한 시기 항공사진(출처 불명: 미군이 찍음) - 위치는 필자가 써 넣음
(주내역: 지금의 양주역 / 가능역: 과거 의정부북부역(61년 교외선 가능역 아님))

'04년 교외선 녹양교 - 남쪽 기둥만 남은 상태


3. 분기점 선로변으로 길게 자리잡은 공터

- 의정부 서부로(국도39) 가능삼거리~신촌건널목 오거리 구간과 나란히 놓인 교외선 옆으로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공터가 있음

- 이 주차장은 과거 철도청 자회사인 ㈜파발마가 운영하였으며, 교외선이 경원선 접속을 앞두고 두 갈래로 갈라지기 직전에 위치함. 신호소 또는 신호장 부지로 추측해 볼 수도 있겠으나 근거는 없음


공터가 인접한 위치(붉은 선) - 네이버지도

지적도 경계보기 - 철로 오른쪽 약 500m를 따라 완만하게 넓어지다 다시 점점 좁아짐.
- 네이버지도

선로와 연접한 공터(오른쪽) 모습. 일부러 29키로지점 나오게 찍었음.


4. 주내역 방향 선로 터가 간선도로로 편입

- 2006년 완공한 의정부 서부순환로 북쪽 신설구간에 기설 교외선 노반 상당수 편입


멀리 순환로 끝머리에 보이는, 비닐하우스처럼 보이는 건물이 녹양역


5. 정리

-  교외선은 일제시대 이미 계획하고 기반공사까지 완성단계에 가 있었음.

-  경의선 능곡역에서 출발한 교외선은 지금의 의정부시내에서 경원선 상행방향(의정부역으로) 및 하행방향(주내역으로) 두 갈래의 접속선을 계획하고 공사하였음. 그러나 상행방향 궤도만 깔고 하행방향을 깔지 않음.

- 각각 접속선이 분기할 지점에 철도당국이 관리하던 별개의 터가 존재함. 그리고 그 모양새가 흔히 볼 수 있는 신호장 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함. 하지만 이 터와 삼각선 철길이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 없음

- 일제 말엽 총독부 등이 일본어로 편찬한 철도서적들에서 추가정보(부설목적, 실제착공일 등)를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함. 그러나 필자는 일본어를 몰라(?)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함. 혹시 일본어 할 줄 아시는 분들 중 교외선에 관심있는 분들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"조선철도사" 로 검색해 보시길 권해드림.

댓글 4개:

  1.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글을 보고 15년에 답사를 갔는데 이미 주요소는 건설이 완료가 되었고 교대는 전부 철거됐더라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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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예 정말 없어졌더라구요. 물난리를 막으려고 했는지 축대도 새로 쌓았던데.. 축대공사 하면서 없앴나봅니다. 그나마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흔적인데 없어져서 섭섭했습니다.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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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추신. 조선철도사 1권 421페이지에 44년2월에 공사를 시작했다고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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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아하! 그렇군요.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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